포스코퓨처엠,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추진…포트폴리오 조정 나서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08: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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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경북 구미에 위치한 연산 1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을 정리하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연간 생산능력 약 1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 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생산을 처음 시작한 곳으로, 2012년 포스코그룹이 보광그룹 계열사인 휘닉스소재와 합작법인 '포스코ESM'을 설립하며 구미국가산업단지에 건설했다.

포스코그룹은 이후 포스코ESM의 지분을 75.3%까지 확대하여 최대주주가 됐고, 지난 2019년 포스코켐텍이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포스코퓨처엠으로 발전했다.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검토의 주요 배경으로는 해당 공장의 상대적으로 작은 생산 규모가 지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남 광양, 경북 포항, 중국 항저우 등에서 연간 18만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구미 공장의 생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chasm)'으로 인해 주력 공장의 가동률이 저하된 상황에서,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한, 해당 공장이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단결정 양극재가 아닌 저가 제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매각 고려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주력 제품 변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해당 공장 활용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움직임은 포스코퓨처엠이 급변하는 이차전지 시장 환경에 대응하여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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