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일본우편)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우편이 한국 화장품의 수입·배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 부산에서 후쿠오카 하카타로 배편을 통해 화물을 들여와 자사 택배망을 이용해 일본 전역으로 배송하는 구조다.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는 한국 화장품을 확보함으로써 침체된 우편 물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전체 택배 취급량의 약 10%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전했다.
일본우편은 한국 화장품을 연간 수천만 개 취급하는 한국계 물류기업과 손잡고 하카타 지역에 전용 창고를 임차했다.
부산에서 선박으로 하카타 창고까지 운송한 뒤, 일본우편이 통관·분류·전국 배송까지 일괄 처리한다. 관련 장비를 반입해 2026년 2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초기 물량은 연간 약 1,800만 개로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4,000만~5,000만 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24년도 기준 약 5억5,000만 개인 ‘유팩(ゆうパック)’ 물량의 10% 안팎을 늘릴 수 있는 규모다.
◇ 온라인 직구 급증… 항공 중심에서 선박+택배 체계로
그동안 해외 제품을 일본에서 판매할 경우 일반적으로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기반을 마련하는 방식이 주류였다.
그러나 최근 Qoo10(큐텐), SHEIN(시인)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한국 화장품 직구가 급증하면서 물류 방식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화장품은 작고 가벼운 특성 때문에 항공편 수입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우편은 부산–하카타 간 항로를 활용해 배편에서도 항공기 대비 배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박 운송은 비용 절감 효과가 커, 단가가 낮은 품목이라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지역 간 수송 여력 활용… 물류 효율성도 개선
규슈·중국 지방에서 도쿄·오사카 등 수도권·간사이권으로 향하는 화물은 여전히 적재 여력이 남아 있다.
일본우편은 이를 활용해 편도 화물의 빈 공간을 채우고, 복귀편 운송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류 차량·인력 운영의 효율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10월에는 무역 관련 절차가 개정돼, 온라인 판매품을 배편으로 들여올 경우 단가 1만 엔 이하 상품은 간소 절차로 통관 가능해진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