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모빌리티·우주항공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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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효성이 인적분할을 확정하면서 두 개의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조현준·조현상 형제가 독립 경영을 본격화하게 됐으며, 각 지주사의 신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인적분할, 전문성 강화 및 의사결정 간소화”
효성그룹은 지난 14일 오전 마포 효성빌딩 지하강당에서 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지주사인 ㈜효성 ▲신설 지주사 HS효성으로 전환된다.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계열사는 전문성이 강화되고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될 것"이라면서 "신설 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와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M&A를 통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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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HS효성, 모빌리티·우주항공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
HS효성은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력 계열사인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이 ㈜효성에 남으면서 HS효성에도 확고한 현금창출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친환경 소재가 부상하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제품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을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는 그룹 내 신사업의 중심축 계열사로 여겨진다.
현재 탄소섬유 생산을 오는 2028년 연산 2만4000톤으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이 진행 중이다. HS효성은 산하 사업회사들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친환경 소재 등 미래 핵심 사업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다양한 신사업과 M&A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도 시일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 시 상장사 기준 친족 지분을 3% 미만으로 구성해야 한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4월부터 보유하고 있는 효성중공업과 지분을 연이어 매도해 지분율을 4.88%에서 0.65%로 낮췄다.
현재 효성화학에 대해서도 6.16%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이를 매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