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한계기업 대출 4조원 육박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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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수출입은행)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에 빌려준 돈이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채권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체율까지 반등 조짐을 보여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수출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수은의 한계기업 여신 잔액은 총 3조90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을 뜻한다.

한계기업 여신은 총 141개 기업에 지원됐으며, 이 중 대기업이 15곳, 중견기업 73곳, 중소기업이 53곳이었다. 여신 잔액 규모로는 대기업이 2조4455억원으로 전체의 62.7%를 차지했고, 중견기업이 1조2853억원, 중소기업이 1718억원이었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8월 말 기준 부실 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조2213억원에 달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89% 수준이다.

특히 감소세를 보이던 대출 연체율이 다시 오르는 추세다. 연체율은 2023년 말과 2024년 말 각 0.40%까지 낮아졌으나 올해 8월 말 기준 0.5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 잔액 역시 3365억원에서 4659억원으로 늘었다.

박성훈 의원은 "과도한 한계기업 여신과 연체율 반등은 잠재적 부실 확대의 신호"라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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