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신고 기업, 역대 최대 폭으로 순손실 증가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08:38:55
  • -
  • +
  • 인쇄
“경기 둔화 및 세수 결손 심화 우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해 법인세 신고를 한 기업 중 단 한 푼의 이익도 내지 못한 곳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하며 경기 둔화와 세수 결손 심화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10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총 105만8498개 법인 중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인 기업은 47만1163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만5933개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 실적이 급감했던 2021년의 증가폭(4만4394개)을 넘어선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이로 인해 전체 신고 법인에서 순이익이 없거나 손실을 기록한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5%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비중은 2019년까지 40%를 밑돌았으나, 2020년 40%대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고수익을 올린 기업들의 실적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100억원을 초과하는 순이익을 신고한 법인은 3776개로, 전년보다 296개 감소했다.

이런 100억원 초과 순이익 법인의 감소는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체 신고 법인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0.36%로 전년(0.39%)보다 하락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런 법인세 신고 실적의 전반적인 부진은 예상보다 더딘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심각한 세수 결손 사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법인세 수입 감소로 인한 세수 결손 규모는 각각 56조4000억원과 30조8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역시 법인세 수입이 본예산 대비 4조7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총 세수 결손 규모는 1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LG전자 인도 IPO 54배 청약경쟁률...인도 증시 역대 2위 경쟁률2025.10.10
베트남 증시, FTSE 이머징 승격 사실상 확정..."리레이팅 본격화"2025.10.10
미래에셋, 국내 채권형 ETF 순자산 10조 돌파...올 들어 '두배'2025.10.10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文 정부 때 뛰어넘어2025.10.10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5000건 돌파..한강벨트 매수세 몰려2025.10.10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