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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의지가 잠잠해지던 관세 리스크를 다시 촉발시키며 금융시장과 경기사이클 측면에서 새로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린란드 매입 협상과 관련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6월부터는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완료 시까지 유효하다고 언급하면서 동맹국과의 무역 전쟁 재점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그린란드발 변동성 확산 경계
최근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축출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로 이번엔 그린란드 확보를 전면화하며 지정학 리스크를 재부각시키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트럼프는 중국 및 러시아로부터 위협을 명분으로 아시아-유럽을 잇는 북서항로를 쟁취함과 동시에 희토류 확보를 이루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덴마크 주도로 그린란드에서 Operation Arctic Endurance라는 군사훈련이 진행됐으며, 참여 국가는 덴마크를 포함한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 총 8개국의 NATO 동맹국이었다.
이에, 지난 1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그린란드 매입 요구에 반하여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기존 관세율에서 추가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 발표했다.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해당 관세는 유지될 것이며, 6월 1일부터는 추가 관세율을 25%까지 인상할 것이라 언급했다.
하장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직 대법원에서 IEEPA 관세의 적법성 심사가 이루어지는 중이며, 같은 NATO 국가의 적극적 대응이 동반되고 있다"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12월 이후 최저 수준의 트럼프의 지지율과 이번 그린란드 사태에 대한 공화당의 빈약한 지지 등을 고려했을 때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명분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일단락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공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집권2기 2년차를 맞이한 트럼트 대통령의 예상보다 강력한 대내외 행보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분위기"라며 "연초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상징어가 된 ‘FAFO’에 기반한 ‘돈로주의’ 정책 기조는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는 물론 무역갈등 마저 재차 소환시키고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EU측이 미국에 검토 중인 보복 카드로는 지난해 미국과 EU간 무역협상 타결로 보류된 930억 유로의 보복 관세 패키지 시행과 더불어 통상위협대응조치(ACI)이다.
통상위협대응조치(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시장, 공공조달 및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박상현 연구원은 "물론 미국-유럽 양측이 그린란드를 문제로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돈로주의에 입각해 미국, 즉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안보우산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나토 체제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그린란드 합병을 강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지만 대내외 비난 여론을 고려할 때 그린란드 합병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연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대내외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 합병에 대해서는 공화당내에서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아 실제 합병이 강행될지는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중간선거 이전까지 생활물가 안정 등 경기를 관리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입장에서 EU와의 무역갈등 재점화가 EU 경기 둔화와 함께 미국 경제와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유럽 주요국이 경제적 보복 카드로 보유 중인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설 경우 미국 금융시장이 받게 될 타격도 증폭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이 밖에도 대법원에서 만약 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이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보복카드가 일시적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이 그린란드 사태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행보를 보면 동맹보다는 경제적 안보를 중시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이념적 측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대하기 보다는 철저히 미국 경제와 안보관점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고 동맹국도 경제적 관점에서 대외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런 관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 예상외로 그린란드 사태가 장기화될 리스크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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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현대차증권) |
◇ 당분간 안전지대는 아시아 증시..관세는 상수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그린란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유럽 경기와 금융시장 불안의 불씨가 생긴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그린란드 사태는 단기적으로 유럽 증시 불안 요인이자 경기 둔화 리스크도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린란드 사태가 미국 경제에 당장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미-유럽간 무역갈등이 확산된다면 당연히 미국 경기와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관세 리스크 재부각이 안정 추세를 찾아가고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할 수 있고 EU와의 무역갈등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경제정책, 예를 들어 강력한 금리억압 정책 시행 등이 오히려 재정 및 물가 리스크를 자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 관세 리스크 혹은 무역갈등은 미국-EU간에 제한된 리스크라는 점에서 지난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및 대만에 초점을 맞춘 상호 관세 리스크와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을 위시한 주요 아시아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랠리를 견인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그린란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장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IEEPA 관세 위법 판결 확률은 70%를 상회하며 사실상 시장은 대법원에서 관세 판결이 위법으로 나올 시나리오를 증시는 상수로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