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목표
◇수년째 외연확장·사업다각화 박차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전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만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되면 자본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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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사진=대신증권) |
◇ 요건 충족 위해 자기자본 3조 충족 준비 작업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신청을 목표로 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도전하려면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야 한다.
지난 2분기 기준 대신증권 별도 자기자본은 2조1000억원인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을 검토중이다.
또 지난 10일 일부 계열사들로부터 배당금 수취를 공시하였고, 을지로 사옥 매각을 위한 협상 진행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건물 일부에 대해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면 금융위원회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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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
◇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목표
현재 국내 61개 증권사 중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9곳이다.
대신증권이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신청 후 지정에 성공한다면, 국내에서 10번째 종투자사 되는 셈이다.
종투사에 지정되면 자본 규모 증가에 따른 사업가능 범위가 PBS 업무, 신용공여 확대 등으로 확대되어 추가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단순 신규업무 뿐만 아니라 자본을 활용하는 비즈니스에 관심있다고 추측된다"며 "나인원한남 개발/분양, 해외부동산 투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 등 다양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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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대신증권). |
◇ 수년째 외연확장·사업다각화 박차
사실 대신증권의 종투사 신청 계획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투자업이나 부동산업은 모두 자기자본 규모가 성장의 크기를 결정하는 사업"이라며 "특히 금융투자업은 자본 규모가 클수록 성장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그룹 자기자본 3조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도 최근 본격적으로 경영을 주도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증권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존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사업 확장과 수익원 다각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대신증권은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를 인수하는 등 기존 부동산 금융과 신시장인 토큰증권(ST0) 시장을 결합한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유동 연구원은 "계열사 카사가 공모한 167억원 건물 공모 완판되며 STO 사업 첫 발은 성공했다"며 "중장기적 사업확장에 대한 고민은 타 중형사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