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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로옴(ROHM), 도시바, 미쓰비시 전기가 전기자동차(EV) 및 데이터센터 전력 제어의 핵심 부품인 파워 반도체 사업 통합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이들 3사는 오는 27일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기본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7일 전했다.
이번 통합이 성사될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 약 10%를 확보하며 단숨에 세계 2위 규모의 파워 반도체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3사는 통합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현재 로옴과 도시바가 진행 중인 사업 통합 협상에 미쓰비시 전기가 합류하는 형태이며, 구체적인 통합 방식과 출자 비율 등은 향후 협상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로옴에 인수 제안을 한 덴소(6902 JP)의 행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로옴은 현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덴소의 제안을 검토 중이며, 이번 3사 통합 협상이 덴소의 인수 제안 진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워 반도체는 전압과 전류를 제어하고 직류와 교류를 변환하는 등 전력 인프라와 가전, 철도 분야에서 필수적인 부품이다. 일본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분야이나,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개별 기업의 규모가 작아지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3사 통합이 실현되면 단순 합산 점유율이 미국 온세미(onsemi)를 추월해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로옴은 탄화규소(SiC) 기반 차량용 반도체에, 도시바는 실리콘 제품과 폭넓은 고객층에, 미쓰비시 전기는 산업용 고내압 분야에 각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노하우가 융합될 경우 AI 보급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3년부터 파워 반도체 산업의 재편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을 독려해 왔다. 일본경제산업성은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의 향후 방향성’을 통해 국내 기업 간 재편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명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인력 및 설비 축소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구체적인 움직임은 더뎠다.
최근 덴소가 로옴에 인수를 제안하고, 미쓰비시 전기가 로옴·도시바 진영 합류 의사를 밝히면서 일본 파워 반도체 업계의 재편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통합이 일본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덴소의 대응 방식이 재편 과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