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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의 긴박함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며, 항공 및 물류, 제조업계에 이른바 ‘연료 할증료(Surcharge)’ 도입과 인상이라는 파고를 불러오고 있다. 연료비 상승분을 제품 및 서비스 가격에 즉각 반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일 전했다.
항공 대기업들은 오는 6월 발권분부터 연료 할증료를 최대 2배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일본항공(JAL)의 토리토리 미쓰코 사장은 지난 1일 국제선 연료 할증료와 관련해 유럽 및 북미 노선에서 현행 제도상 최고액 수준인 5만 엔까지 인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JAL(9201 JP)과 전일본공수(ANA) (9202 JP)는 제트 연료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선 연료 할증료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전가 현상은 육상 운송과 제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전일본 트럭 협회에 따르면, 트럭 운송 영업비용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에 달한다. 세이노 운수와 SBS 홀딩스 등 주요 물류 기업들은 이미 연료 할증료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일본통운 또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조업계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해 할증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레이(Toray) (3402 JP)는 수지, 탄소 섬유 등 주요 제품에 할증료 제도를 도입했으며, 시장 변동을 반영해 가격 재검토 주기를 최단 한 달 단위로 단축했다. 야스카와전기(6506 JP) 또한 미국 수출 로봇에 대해 관세 및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는 용도로 할증료를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인 제트 연료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아시아 시장의 지표인 싱가포르 케로신 가격은 3월 30일 배럴당 242.06달러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이러한 비용 전가가 최종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니토리 홀딩스(9843 JP) 관계자는 원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이 소비 행동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가전 유통업체들 또한 운송 및 원자재 비용 상승이 가전제품 최종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기 및 가스 요금 역시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상승이 불가피하다. 도쿄전력과 중부전력은 연료 가격 반영 속도를 높이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6월 이후 가정용 전기 요금은 연료비 전가로 인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쿄가스(9531 JP) 등 도시가스 업계 또한 9월경부터 본격적인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다만, 공급망 전반에 걸친 비용 분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소재 대기업의 한 임원은 최종 제품 가격을 수시로 변동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공급망 내 어느 단계에서 비용을 부담할지를 두고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