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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 ENM 부회장 (출처=CJ ENM 홈페이지) |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CJ이앤앰이 서울 상암동 소재 19층짜리 사옥 최고층부에 대한 전면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전면보수 공사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시행한다. 오는 6월 완공인 최고층부 공사는 계약금만 114억 4천만원이고 기간은 7개월 가량이다.
한치호 내외경제TV 전문위원은 "CJ이앤앰 19층 라운지는 이미경 부회장 등 CJ 오너일가가 사교장소로 즐겨 이용하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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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사진=CJ 제공) |
이경후 부사장 (사진=CJ 제공) |
◇ 공사 중 이재현 딸 이경후도 새 집무실 마련
CJ이앤앰은 최고층부 공사가 누수방지 등을 위한 보수공사라는 입장이다. 일명 이미경 라운지 등 쇼케이스나 외빈 행사를 위한 다목적홀과 부족해진 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공사와는 별도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딸이자 유력한 그룹 후계자 중 하나인 이경후 부사장의 방도 새롭게 꾸려졌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극한의 구조조정 가운데 이미경 라운지를 거액을 들여 리모델링한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라며 "강력한 그룹 후계자인 이경후 부사장 방을 동시에 새롭게 꾸몄다는 것은 이미경 부회장의 2선 후퇴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후 부사장은 이미경 부회장을 이어 CJ그룹의 문화사업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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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근 CJ이앤엠 대표 (사진=CJ 제공) |
◇ 이재현의 복심 구창근, 구조조정 속 통큰 리모델링 결정
삼성증권 출신 구창근 CJ이앤앰 대표는 CJ푸드빌과 그룹 후계구도 핵심 계열사인 올리브영 대표를 역임했다.
구 대표는 취임 첫해 두 회사 모두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끝낸 바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이재현 회장이 직접 발탁한 구창근 대표는 거쳐온 회사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시킨 인물"이라면서 "구 대표의 CJ이앤앰 이동은 이재현 키즈인 동시에 후계그룹 보좌역할도 함께 부여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구창근 대표는 지난 달 CJ이앤앰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해 사실상의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무보직자들은 계열사 이동이나 퇴사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오너일가 전용 공간인 19층과 이경후 부사장 새 집무실 리모델링 등에 수백억원 가량의 공사비 집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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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본사 (사진=CJ 제공) |
◇ CJ이앤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임박
구창근 대표는 거쳐온 계열사마다 극한의 구조조정 후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특히, 구대표는 수익성 악화로 허덕이던 CJ푸드빌에서 알짜인 투썸플레이스를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쿼티파트서스에 4500억 원을 받고 팔아치워 단숨에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이재현 회장의 극찬을 받았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기훈 뮤레파코리아 수석파트너는 “한식 세계화를 외쳤던 CJ푸드빌의 글로벌 진출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구 대표의 사업축소와 알짜 사업 매각으로 CJ푸드빌이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CJ이앤앰에서도 기존에 9개 본부를 5개 본부로 줄이고 국장 보직을 전부 없앴다. 그 결과 보직자 수의 40%가 무보직 팀원으로 전락했다.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 구조조정은 CJ이앤앰 종사자의 최대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