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 "아카데미상은 아시안 여성을 위한 상…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김단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7 10:01:54
  • -
  • +
  • 인쇄
(사진=아카데미 시상식)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글로벌 흥행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로 아카데미상을 품에 안은 주역 이재가 6일 KBS 뉴스 9에 직접 출연해 뜻깊은 수상 소감과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재는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를 떠올리며 "이 상은 한국과 아시안 사람들, 특히 아시안 여성들을 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미국에는 아시안 여성이 얌전하고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는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며 "영화와 노래를 통해 아시안 여성들도 강하고 자기 의견이 있으며 크게 노래 부를 수 있다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무척 중요하고 뿌듯했다"고 수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K-컬처의 괄목할 만한 글로벌 진출 성공과 경제적 파급력도 그녀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됐다. 

 

(사진=아카데미 국악 공연)

 

이재는 영화의 핵심 곡인 골든(Golden)의 후렴구에 한국어 가사를 고집한 일화를 언급하며 "중요한 부분엔 한국적인 것을 꼭 넣어야 한다고 많이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 무대에서 할리우드 배우들과 전 세계인들이 응원봉을 들고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모습에 감탄했다"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에마 스톤이 응원봉을 들고 있는 모습은 상상도 못 할 만큼 신기했고 자랑스러웠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특히 미국 최대 소비 축제 중 하나인 핼러윈 데이에 인종을 불문하고 극 중 한국인 캐릭터인 루미로 분장한 사람들을 보며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재의 성공 이면에는 뼈아픈 좌절의 시간도 존재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했던 그녀는 "기획사에서 나온 후 내가 누구인지 작곡가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재는 "꿈꿔왔던 케이팝 아이돌을 만화 속에서 이뤘다는 게 신기하고 모든 게 다 이유가 있구나 싶다"며 "당시 몸에 배었던 연습생 트레이닝이 할리우드 무대 공연에 남아있는 것을 보고 나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다. 

 

(사진=아카데미 실황 TV캡쳐)

 

혹독했던 과거의 경험이 결국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산이 된 셈이다. 그녀는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 준 원동력으로 어머니를 꼽으며 "자신감이 부족한 내게 엄마가 항상 할 수 있다고 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케데헌'의 부가가치를 더욱 확장할 속편 제작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씨는 "한국적인 문화를 아직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속편 참여 의지를 굳혔다. 

 

(사진=아카데미 실황 TV캡쳐)

 

아카데미 무대에서 국악과 한복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던 그녀는 "감독님이 언급한 트로트도 재밌겠지만 개인적으로 국악을 항상 멋있다고 생각했기에 판소리가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전통문화 융합 콘텐츠의 끝없는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끝으로 이재는 꿈이 좌절되거나 정체성 혼란을 겪는 이들을 향해 묵직한 위로를 건넸다. 

 

그녀는 "거절당했다고 안 되는 것은 아니며 다 이유가 있다"면서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더 많이 배웠기에, 어떻게 보면 실패한 것이 곧 선물이 아닌가 싶다"는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알파경제 김단하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불륜에 간호사 폭행까지…'국민여동생' 히로스에 료코, 1년 만에 복귀 선언2026.04.07
[전망] 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1위 탈환한 '중국'…SNS·체험형 상품 앞세워 일본 제쳤다2026.04.06
장한나 지휘자,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 임명…첫 음악인·여성 수장2026.04.06
MZ세대가 꽂힌 힙(Hip)한 불교...국제불교박람회, 25만 집객하며 전통문화 마케팅 새 지평2026.04.06
[새책] 초보 셀러를 위한 쇼피 공략법…8개국 7억 인구 시장 선점 전략 제시2026.03.31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