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2.2%↑…중동 전쟁 충격에 석유류 9.9% 급등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2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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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과 11월 2.4%에서 12월 2.3%, 지난 1월과 2월 2.0%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0.2%포인트 높아졌다.

물가 상승은 석유류가 주도했다. 석유류는 9.9% 급등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17.0% 올라 2022년 12월(21.9%)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등유와 휘발유도 각각 10.5%, 8.0% 올랐으며, 휘발유는 작년 1월(9.2%)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정부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에 반영됐지만, 지난달 13일부터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가 상승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휘발유 수요는 승용차에 제한되는 반면 경유는 운송, 물품 등에 쓰이다 보니 상승 폭이 더 컸다"고 말했다.

반면 농산물과 일부 가공식품 가격 하락은 물가 상승세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축수산물은 작년 동월보다 0.6% 하락했다. 이 중 농산물이 5.6%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낮췄다. 다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4.4% 올랐다.

가공식품은 작년 동월 대비 1.6% 상승에 그쳐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이는 2024년 11월(1.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출고가 인하의 영향으로 설탕이 3.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고, 밀가루도 2.3% 하락했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랐고,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6.6% 하락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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