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고 실적'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7 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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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IT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TSMC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매출은 8684억6000만대만달러(약 38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순이익은 3746억8000만대만달러(약 16조원)로 2023년 4분기 대비 57%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TSMC의 매출 총이익률은 59%, 영업이익률은 49%에 달했으며, 순이익률은 43.1%로 집계됐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빅테크 업체들의 AI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정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이 67%를 차지했다.

 

특히 3나노 공정의 비중이 26%로, 전년 4분기 15% 대비 11%포인트 확대됐다. 

 

분야별로는 고성능컴퓨팅(HPC)이 53%로 전년 4분기 43% 대비 크게 늘어났다.

 

지역별 매출에서는 북미가 75%로, 전년(72%)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전년 4분기 11%에서 지난해 4분기 9%로 2%포인트 감소했다.

 

TSMC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가이던스를 250억~258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 244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총이익률은 57~59% 수준으로 예측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380억~420억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낙관적인 실적 전망은 올해에도 AI 관련 지출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SMC는 지난해 522개 고객사를 위해 1만1878개의 제품을 제조했다고 발표했다. 고객사 수는 전년(528개) 대비 6개 감소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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