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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펜젠)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휴온스 그룹의 팬젠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팬젠에 따르면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46.7억원의 매출과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세포주 개발 원천기술과 생산공정 확립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이오시밀러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번 실적 향상은 바이오의약품 에리트로포이에틴(EPO)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판매와 위탁생산(CMO) 사업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결과다.
EPO 사업의 경우,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등에서도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됐다.
회사는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CMO 사업 부문에서는 휴온스글로벌 자회사인 휴온스랩으로부터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원료 생산을 수주받아 매출이 증가했다.
팬젠은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GMP) 공장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HLB3-002(인간 유전자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의 임상 시험용 원료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윤재승 팬젠 대표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도 바이오시밀러 EPO수출 판로를 넓히고 신규 CDMO 계약을 수주해 바이오의약품 전문제약회사로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팬젠은 생산용 세포주 확립을 위한 특허 기술인 'PanGen CHO TECH'를 기반으로 40종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동물세포주를 자체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50건 이상의 국내외 세포주 개발 및 공정개발 기술이전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팬젠은 2023년부터 질병관리청 연구용역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용 항체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20%대의 높은 치사율로 인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팬젠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살인 진드기 감염병 치료용 항체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젠 관계자는 "SFTS 치료제 개발은 회사의 신약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신약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현재 미정"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