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예탁원 사장 이번에도 관피아?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0 10: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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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신임 사장 공개 모집에 나섰다. 최근 3차례에 걸쳐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연달아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번 역시 관 출신 인사가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금융지주 수장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논란이 잇따른 데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을 고려하면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갖춘 금융 전문가가 자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예탁결제원. 사진=예탁원 제공

 

 

◇ 다음달 중 신임 회장 취임 예정


3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명호 사장 후임을 선발하기 위해 이날까지 신임 사장 후보자 추천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서류 접수 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내달 초중순 경 서류·면접 전형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차기 사장은 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친 뒤 금융위원회 승인을 통해 확정된다. 

신임 사장의 취임 시기는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유재훈·이병래 전 예탁원 사장, 이명호 예탁원 사장 (사진=연합뉴스, 예탁원)

◇ 4번 연속 관 출신 인사 낙점될까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직전 3대 사장 모두가 관 출신 인사다 보니 이번에도 관 출신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현 22대 이명호 사장은 행정고시 33회,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이병래 21대 사장은 32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무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쳤다. 

유재훈 20대 사장 역시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총무처, 금융위, 기획재정부 등을 거쳤다. 

◇ 전문성 결여된 친정부 인사 논란 불가피

하지만 금융권에서 끊임없이 관 출신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금융지주 수장에 연이어 친정부 인사들이 낙점되면서 논란은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어떤 후보든 전문성 검증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예탁결제원 임추위는 후보자 심사기준으로 ▲정부 및 국내외 증권·기관과의 대외 업무추진 능력(25점) ▲예탁 및 결제업무 등에 대한 전문지식(20점) ▲효과적인 조직관리 역량(20점) ▲예탁결제원의 중장기 비전과 미래전략 설정 능력(20점) ▲청렴성과 준법성, 도덕성 등 윤리의식(15점) 등을 제시했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금융권, 특히 금융기관의 인사를 두고 오랜 기간 관피아, 낙하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발해야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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