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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풍)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5개 안건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이는 회사 경영진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발표한 주주제안은 임시의장 선임, 자사주 전량 소각,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그리고 최대 17명의 이사 선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임시의장 선임 제안은 지난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의 파행을 근거로 제시됐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정기주총을 진행할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기주총까지 파행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사주 소각 안건은 고려아연이 12%가 넘는 자사주에 대해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제안됐다.
영풍·MBK 측 관계자는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처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현금배당 제안과 관련해 영풍·MBK 측은 주당 7,500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이는 전년도 실적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이 5일 발표한 2024년 잠정실적에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1% 감소했다고 밝힌 점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 선임 안건은 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조건부로 제안됐다.
영풍·MBK 측은 최소 5명에서 최대 17명의 이사 선임을 제안했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풍·MBK 파트너스 측은 "최윤범 회장의 일련의 불법, 탈법적인 행위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