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목표주가↓..."딥시크 충격 여파에 1분기도 불안"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1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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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적 부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31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18.5% 하회하는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김형태 연구원은 "낮아진 눈높이를 하회하면서 우려는 1분기까지 연장됐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단기 실적 우려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의 고영민 연구원은 "실적 저점에 대한 가시성이 확인될 때 연간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이 종료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그것이 1분기일지 2분기일지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방향성에 연동되는 좁은 폭의 박스권 트레이딩이 유효한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매출 전망에 대해 "아직은 첩첩산중"이라고 평가했다. 

 

채 연구원은 "딥시크의 충격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 수출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으로의 HBM 판매 비중이 높고, 미국 고객향 HBM 판매는 대부분 재설계 제품 출시 이후를 기약해야 하는 삼성전자에게 더 불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품질 좋은 1cnm D램의 개발과 2nm 파운드리 초대형 고객 확보가 주가의 트리거가 될 수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장의 불신과 사업의 불확실성이 크게 반영돼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를 지나면서 점차 회복세를 띌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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