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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케미칼)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롯데케미칼이 내년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의 신규 석유화학단지를 위한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8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연말 부채비율이 80%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지난 20년간 관찰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 소식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싱가포르 은행 UOB 및 다른 주요 금융기관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융통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당초 9개월로 설정되어 있으나, 필요에 따라 연장 가능한 조건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 자금을 통해 내년에 가동될 석유화학 공장 설비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집중하고 있는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으로, 에틸렌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시도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축 사업으로, 롯데그룹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를 약 5조4600억원으로 산정했으며, 이미 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융자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원자재 비용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예상보다 높은 비용이 발생하면서 추가 차입에 나서며, 총 투입 자본은 약 8조원에 이르게 됐다.
롯데케미칼의 이번 대규모 차입과 향후 부채비율 상승은 회사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분석된 데이터와 올해 실적 추정치를 종합할 때, 연말 부채비율이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