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최근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크게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도체 메모리에서만 분기에 50조원이 넘는 이익을 달성한 데다, 반도체 사이클이 아직 중반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실적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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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
◇ 1분기 영업이익 57.2조원...메모리만 54조 달성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잠정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올라간 시장 눈높이 43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서프라이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은 물론, 2018년 연간 최대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1분기 만에 이뤄냈다.
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잠정실적에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DS(반도체) 52조4000억원, SDC 3000억원, MX/NW 4조원, VD/가전 1000억원, 하만/기타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중 메모리부문에서만 54조원으로 추정되고, LSI/파운드리가 1조6000억원 손실이 추정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상상을 뛰어넘는 절대 규모의 역대 최고치라는 점 외에도, 메모리 사이클의 현재 위치가 아직 미드사이클에 근접한 상황이라는 특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며 "실적 서프라이즈에서 오는 기대감의 선반영을 우려할 구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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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삼성전자,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 메모리 수요 구조적 상승...본격적인 가속 구간 진입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상승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DRAM과 NAND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0% 수준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에 따라 2분기 전사 실적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한 15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76조 8000억원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RAM과 NAND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000조원을 상회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특히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토큰 사용량과 사용자 기반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 추론 AI에 필수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 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 저항은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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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저평가"
실적 기대감의 주가 선반영을 우려하기에는 실적의 상승 속도를 아직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선우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사이클을 반추해보면, 미드사이클 앞뒤로 전개되는 판가 상승 구간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중복 발현될 때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되었는데, 그 구간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 사이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실적 개선 가속화 과정에서 오는 시장 컨센서스의 상향조정, 이번 메모리 사이클을 통상적인 사이클로 착각한 외국인 지분율 최저치, 2026년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수익률 폭등을 감안하면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라고 조언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6년 327조원, 2027년 48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라며 "한편 2026년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영업이익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글로벌 영업이익 1위 엔비디아 대비 19%, 글로벌 11위 TSMC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