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광폭행보...2030년 매출 32조·이익률 12% 목표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8 1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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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선점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2030년까지 양극재 71만 톤 생산체제 구축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에코프렌들리데이, 에코프로그룹 투자자 포럼에서 기조연설 중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모습. (사진=에코프로)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또 다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회장이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8일 서울에서 열린 '에코프렌들리데이' 기업설명회에서 에코프로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톤 ▲전구체 25만5000톤 체제를 구축,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등 우리는 퍼스트 무버였고 시장 개척자였다"고 말했다.

에코프로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해 제련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

둘째, 니켈과 리튬 등 핵심 자원 확보에 주력한다. 셋째,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미드니켈 소재로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은 에코프로의 세 번째 해외 생산 기지로, 40억 인구의 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다.

에코프로는 중국 GEM과 합작으로 연내 MOU를 체결하고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원 확보 측면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한다.

또 리튬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할 계획이다. 

 

(사진=에코프로 그룹)

기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고체 전해질, 실리콘 음극재, 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 양극재 등 4대 신소재 개발에 주력한다.

오는 2030년까지 이 신소재를 통해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코프로의 이번 중장기 전략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원료 확보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다각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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