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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경한미약품)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미약품의 자회사인 북경한미는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을 신임 동사장으로 선임하며 중국 제약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14일 북경한미약품에 따르면 중국 화륜그룹 측 이사 2명과 한미약품 이사 3명으로 구성된 동사회에서 임 신임 동사장과 함께 권용남 총감, 서영 연구개발센터 책임자, 이선로 코리 이태리 대표 3명이 새로운 동사로 임명됐다.
북경한미의 이번 인사는 회사의 성장 궤도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임종윤 동사장은 2005년에도 북경한미를 이끈 바 있으며, 당시 회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04년 100억 원대였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3,856억 원으로 증가해 3년 연속 3천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임 동사장은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20개에 달하는 의약품의 임상 개발 및 허가를 완료했다.
특히 정장소화제 '마미아이' 등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4개를 개발해 냈으며, 회사의 이익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보였다.
북경한미 관계자는 "225조 원 규모의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R&D 강화와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종식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북경한미의 이번 인사는 그룹 전체의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북경한미의 성공 경험과 잠재력이 한미약품그룹의 K바이오 재건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