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SK아이이테크놀로지, IRA 수혜 기대감에 목표가 상향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4-05 12: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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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세 지속...목표가 큰 폭 상향
◇북미 분리막 시장 대안은 한국 기업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도 기대 요인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올해 하반기 이후 가동률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IRA에 따라 북미 시장에서 고객사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이 지난 14일 중국 창저우시에 위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생산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생산 시설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SKIET, 연합뉴스)

 


◇ 주가 상승세 지속...목표가 큰 폭 상향

5일 오후 12시0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70%) 오른 8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78% 급등한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중에는 19.50%까지 상승하며 9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5일 한국투자증권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무려 65% 상향했다. 앞서 3일에는 삼성증권이 9만6000원으로 35% 올려잡았다.
 

SK IET SOTP Valuation

 

◇ 북미 분리막 시장 대안은 한국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분리막은 IRA에서 셀과 같은 부품으로 규정된다.

IRA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의 지급조건에 충족하려면 2024년부터 중국산 부품을 제외해야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분리막 생산량 기준 중국의 점유율은 68%, 미국은 0%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따라서 한국과 일본의 분리막 점유율은 내년부터 상승할 것"이라며 "2029년부터는 부품의 100%를 북미에서 생산해야 하는데 아무리 늦어도 2026년에는 북미 대규모 분리막 공장이 착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전기차용 2차전지가 모두 북미산 분리막을 필요로 하진 않지만, 2029년 전 세계 분리막 사용량이 약 500억 제곱미터 수준으로 북미 OEM 업체와 셀업체들의 분리막 요구 면적이 커 증설이 필수적이다.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북미 증설을 검토 중이다.

김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셀 업체들과 유사하게 증설 및 양산 초기에는 이익 규모가 크지 않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실적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한다"고 내다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김철중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아이테크놀로지)

◇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도 기대 요인


IRA 법안에서 예외 조항으로 두고 있는 우려단체(Foreign Entity of Concern; FEoC)의 정의가 구체화되어야 하겠지만, 중국업체의 분리막을 채택할 경우 보조금 수령이 어려워질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 등 나머지 Tier-1 분리막 업체에게 반사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거의 유일하게 유휴 생산능력을 보유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게 공급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분리막 산업의 구조가 스팟 공급계약 위주에서 장기공급계약 체계로 변화할 전망이라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배터리 부품으로 간주된 분리막 및 액상 전해액은 현지 증설 요구가 늘어나고, 여타 지역 대비 높은 투자비를 감안했을 때 이를 상쇄할 판매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발생할 것"이라며 "단기 실적보다 미국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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