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업무의 세부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IMA 업무를 개선해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조건에 해당하는 대형 증권사들은 국내 1호 IMA 사업자가 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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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 금융위, 올해 업무계획에서 IMA 가이드라인 마련 언급
금융위원회가 올해 신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증권사에 IMA 허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6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에 대해 IMA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하지만 세부 운용 규정 등이 없어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지며 사업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올 1분기 중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IMA 제도와 관련해 자기자본 8조원 기준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규제나 리스크 관리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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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 |
◇ 한도 없는 CMA...한도 없이 발행 가능
IMA 종합투자계좌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에게 허용하는 새로운 라이선스로 예전 종금사 CMA 계좌와 유사하게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고, 운용수익을 사전 약정에 따라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형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두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반면, IMA는 한도가 없다.
또 발행어음은 채권과 마찬가지로 발행 시 금리가 확정되지만 IMA는 실적 배당 형태로 버는 만큼 투자자에게 분배된다.
두 상품 모두 기업금융에 주도적으로 투자되어야 하며 발행어음은 한도의 50%까지(확정), IMA는 초안 발표 시 70% 이상으로 고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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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
◇ 자기자본 8조원 이상 IMA 허용...한투·미래 조건 충족
초대형 IB 중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이 되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이 허용된다.
현재 IMA 라이선스 신청 가능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해 둘 중 어느 증권사가 1호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30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추가로 증가시켜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등 IMA 사업 운영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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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MA 라이선스 취득으로 동사 강점인 부동산 PF 및 인수 금융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에쿼티 투자 등 강점인 국내외 부동산과 Pre IPO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황인데, IMA 출시는 신규 자금 조달 측면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