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최근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 섹터인 반도체 주가 조정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미국-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 고점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물가격 하락과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더해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 대비 지나친 주가조정이라며, 현재 구조적 증익 구간이라는 점에서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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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 반도체 3사 주가 2주가 20~30% 급락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메모리 반도체 3사 주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구글 터보퀀트 이슈 등으로 20~30% 단기 급락세를 시현했다.
마이크론이 -30%, SK하이닉스 -24%, 삼성전자 -20%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물가격 하락과 터보퀀트로 인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드리우며 반도체 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조정도 큰 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 확대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6년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는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2분기 메모리 주문 또한 기존 예상 대비 상향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최근 주가 하락은 펀더멘탈 훼손이 아닌 과도한 우려에 기반한 차익 실현 성격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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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KB증권 |
◇ 펀더멘탈 견조...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영업익 330%↑
펀더멘탈은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7% 증가한 397조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한 220조원,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77조원을 예상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DRAM이 전년대비 약 6배 증가한 163조원(영업이익률 74%), NAND는 전년대비 22배 증가한 47조원(영업이익률 58%)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RAM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48조원(영업이익률 78%), NAND는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29조원(영업이익률 56%)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PER 3~5배 구간에 진입했다"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은 역사적 하단에 근접했으며,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에 대한 우려가 메모리 업황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구조적 성장을 막을 수는 없다는 평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는 유동성 위축 가능성 의미하므로, 대표 성장주인 메모리에 대한 선호도 하락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메모리 업황 강세와 재평가 요소 그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들지는 않는다"라며 "메모리는 AI 성능 제고, 비용 효율화의 직접 변수가 되었고 메모리를 이끌어 온 AI 투자의 명분 자체를 끝내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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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 터보퀀트 등 효율화 기술 중장기 성장에 도움
최근 시장 우려를 키운 구글 터보퀀트의 경우에도 오히려 AI 효율화 기술로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컴퓨팅 수요 증가 및 메모리 탑재량 확대를 유도하며 AI 수요의 장기 성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류영호 연구원은 "압축 기술과 같은 효율화 기술의 발전이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델 규모 확장과 배치 증가를 자극해 더 큰 메모리 수요와 엣지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의 시작점으로, 주가 조정은 구조적 변화를 선취할 기회다"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AI 인프라 구축의 필수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명확한 산업 방향성을 고려할 때 현재 메모리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동희 연구원도 "최근 주가의 조정은 업종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라며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메모리 가격 상승률과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실적 안정성 확보, 이에 따른 구조적인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을 감안하면 메모리가 이렇게 끝날리 없다"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