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천NCC, 2년간 영업적자만 6355억원 달해…한신평, 등급전망 ‘안정’→’부정’ 하향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5-30 13: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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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국신용평가는 28일 정기평가를 통해 여천NCC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영업손실로 인해 영업현금흐름이 약화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특히 지난 2년간(2022년부터 2023년까지) 영업적자가 무려 6,35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여천NCC가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유가 상승, 글로벌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부담 심화, 수요 부진 등의 요인으로 석유화학 수급환경이 크게 저하되었으며, 이에 따라 2021년 4분기부터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여천NCC는 지난 2022년에 영업손실 3,867억원, 2023년에는 2,388억원, 그리고 2024년 1분기에는 3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도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황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 및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인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천NCC는 지난 2021년까지 주주사에 대한 배당 지급 부담(2018~21년 누적 배당금 지급액 1.7조원)과 NCC 2공장 증설(총 투자금액 9,162억원)로 인해 차입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 2022~23년에는 연속적으로 부(-)의 EBITDA를 기록하면서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여천NCC의 순차입금 추이는 ▲2018년말 기준 약 0.4조원 ▲2021년말 기준 약 1.6조원 ▲2024년 3월 말 기준 약 2.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8년말 기준 약 21.3% ▲2021년말 기준 약 44.1% ▲2024년 3월 말 기준 약 59.5%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배당 미실시와 유지보수 위주의 CAPEX 투자계획 등 자금 소요는 제한적이나 현금창출력 약세를 감안하면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수요 회복 및 증설 부담 완화로 주력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실적 회복에 힘입어 차입금을 순상환하는 기조로 전환될 경우 안정적인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글로벌 경기 및 설비 증설 규모 등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추이, 주주사에 대한 배당금 지급 수준, 재무 리스크 관리 전략 및 효과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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