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1500억원 매입…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 견고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5-08 14: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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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고려아연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실적(잠정)에서 매출액 2조3754억 원과 영업이익 184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수치입니다.

회사 측은 "매출 원가의 감소와 제련소 비용 절감, 그리고 고환율로 인한 이익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활동으로 귀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고려아연은 자사주 1500억 원 규모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매입의 목적은 주식 소각과 임직원 보상 등에 있다고 하며, 매입 기간은 오는 8일부터 11월 8일까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타키온월드의 조호진 대표는 알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실적 공시보다는 자사주 매입 공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고려아연 시가총액 10조 원대의 약 1.5%에 해당하는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경영권 방어 목적에서의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영풍그룹 소속인 고려아연은 창업자 가문인 최기호 창업주의 최씨 일가와 장병희 창업주의 장씨 일가가 세대를 거듭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최윤범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측 모두 지분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특히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체질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화그룹, LG그룹 등과 지분을 교환하고 현대차그룹으로부터 5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제휴를 진행함으로써 경영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가 부양 효과와 함께 경영권 방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호진 대표는 "경영권을 되찾으려했던 장씨 일가에게는 비용 부담만 커지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최 회장이 자사주를 활용하여 추가 제휴를 모색한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후 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2.16%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은 -3.47%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 11.88%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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