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올렸지만 車보험 손해율 부담 여전…4월 누적 85.8%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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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올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손해보험업계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초 5년 만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정비·부품비 상승과 과잉진료 부담 등이 이어지며 손해율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4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단순 평균은 85.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업계에서는 80% 안팎을 적정 수준으로 본다.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수익성 부담도 커진다.

회사별로는 KB손해보험의 1~4월 누적 손해율이 86.2%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삼성화재는 85.7%,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각각 85.6%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82.4%로 주요 손보사 가운데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4월 한 달 기준 손해율은 85.4%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인상된 자동차보험료 효과가 일부 반영된 데다 사고 건수 감소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이 안정적인 4월에도 80% 중반대를 기록한 만큼 여전히 부담이 큰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손해율은 월별 계절성이 큰 만큼 단순히 한 달 수치만으로 개선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다”며 “4월은 원래 손해율이 양호한 시기인데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손해율 부담이 커진 배경으로 제한적인 보험료 인상 폭과 과거 이어졌던 보험료 인하 영향이 누적된 점을 지목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최근 수년간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맞춰 자동차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낮춰왔다.

여기에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한 경상환자 과잉진료 논란과 정비수가·부품비 상승 등 물적사고 관련 비용 증가도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손보사의 월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 안팎까지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각각 98.9%, 98.8%에 달했다.

보험사들은 최근 손해율 방어를 위해 보험금 누수 관리와 우량 고객 중심의 가입 심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인·대물 보상 과정에서 적정 치료와 보험금 지급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고위험 계약 인수 기준도 한층 정교화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이 가장 직접적인 손해율 방어 수단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험금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 대인·대물 보상 과정에서 적정 치료와 보험금 지급 기준을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우량 고객 중심의 가입 심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자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도 나온다. 특히 자동차 사고 경상환자의 과잉 진료를 막기 위한 이른바 ‘8주룰’ 도입 논의가 지연되면서 손해율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와 정비·부품비는 계속 오르는데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해율 안정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보험료 현실화와 함께 ‘8주룰’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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