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선박용 사이버보안 솔루션 '시큐에이더' 美 인증 획득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1 16: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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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시스템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사이버보안 솔루션이 아시아 최초로 미국선급협회(ABS)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미국 조선업 파트너로 한국이 지목된 가운데, 한화가 미 해군 함정과 상선이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1일 한화시스템은 자사의 사이버보안 솔루션 '시큐에이더(SecuAider®)'가 미국선급협회로부터 'E27 TA(선박 기자재 사이버보안 형식승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인증 수여식에서 한화시스템은 ABS로부터 공식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미국선급협회의 E27 인증은 선박 기자재의 사이버 보안성 확보를 위해 설계부터 생산, 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까지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친다. 

 

이 인증은 선박에 탑재되는 기자재가 사이버보안을 위한 41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해 글로벌 시장 판매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부여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세계 선도적인 사이버보안 솔루션으로 인증받은 시큐에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상선 라인업과 방산의 스마트 십 보안 강화에 기여하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 수출길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큐에이더는 해킹, 디도스 공격, 랜섬웨어 및 악성코드 감염 등 첨단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이 사용하는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방어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주요 선박 기자재와 네트워크 장비 등에 설치 및 연동되며, 선박 운용 저하 없이 사이버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관제한다.

 

또한 AI 기반 이상 탐지 및 위협 차단, 실시간 원격 대응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기존 사이버보안 솔루션은 선박용이 아닌 경우가 많아 선박에는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시큐에이더의 경우 선박 운용 저하 없이 사이버 상황을 실시간 분석, 관제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시스템)

 

국제선급협회(IACS)는 2024년 7월부터 건조 계약되는 모든 선박에 사이버 보안 인증을 적용하도록 강제화했다. 

 

이에 대해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인증 의무화로 선박 보안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조선소나 선박 기자재 제조사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기술력 부족으로 인증 의무화에 따른 제품 개발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미국 선박 보안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해운 보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당사는 국방, 조선,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단시간에 시큐에이더 개발 및 인증 획득이 가능했다"며 "시큐에이더를 통해 현재 신규 창출되고 있는 사이버보안 시장을 초기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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