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 지원 대신 '최소 자원·최대 효율' 통제 돌입
서강현 사장 광폭 행보에 정재훈 부회장 입지 축소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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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현 현대차 기획조정담당 사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현대자동차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이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42dot) 이사회에 공식 합류한 것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뼈아픈 경영 실패를 수습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고육지책이라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과 자율주행 역량 강화를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과거의 막대한 투자 실패를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있다는 분석이다.
◇ 2조원 쏟아붓고도 남은 건 '먹튀 논란'…정의선 회장의 뼈아픈 실책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서강현 사장의 포티투닷 사외이사(비상무이사) 취임은 단순한 그룹 핵심 인력의 전진 배치가 아닌 강력한 구조조정과 통제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송창현 전 대표 시절 포티투닷 등에 무려 2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했다.
하지만 시장을 압도할 만한 의미 있는 결과물이나 가시적인 자율주행 상용화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뚜렷한 성과 없는 막대한 지출로 인해 업계 안팎에서는 먹튀 논란마저 불거진 바 있다.
송 전 대표를 전격 영입하고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도 뼈아픈 '경영적 실패'라는 꼬리표를 남겼다. 그룹의 미래를 건 SDV 전환의 핵심 축이 사실상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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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전폭 지원 끝났다…최소 자원 투입으로 오명 씻기 안간힘
위기 상황에서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기획통인 서강현 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 이상의 맹목적인 자금 지원은 없다는 그룹 최고위층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강관우 전 모건스탠리 이사 겸 더프레미어 대표이사는 "서 사장의 투입은 포티투닷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함이 아니라, 철저한 원가 절감과 기획 조정을 통해 최소한의 자원만 투입해 어떻게든 현대차 본진의 자율주행에 접목할 만한 실질적 성과를 짜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기에는 매몰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기획조정담당 사장이 직접 칼자루를 쥐고 최악의 실패라는 오명을 걷어내기 위한 수습 작업에 돌입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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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서강현 사장 광폭 행보, 요동치는 권력 지형…정재훈 부회장 입지 축소
포티투닷 사태 수습을 포함해 서강현 사장이 그룹 내 굵직한 현안을 진두지휘하면서 현대차그룹 수뇌부의 권력 지형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서 사장이 현대제철에서 복귀한 이후 그룹의 기획과 재무, 나아가 미래 사업의 구조조정까지 관장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기존 경영 일선을 책임지던 정재훈 부회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룹의 핵심 과제인 SDV와 자율주행 전략의 실질적인 조율 권한까지 서 사장에게 집중되면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현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주임교수는 "이번 포티투닷 이사회 개편은 자율주행 기술의 도약이라는 장밋빛 전망보다는, 2조 원의 실패를 어떻게든 포장하고 수습해야 하는 현대차그룹의 다급한 속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면서 "서강현 사장의 혹독한 메스가 포티투닷을 되살릴 수 있을지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