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제너럴, 새로운 경기침체 국면에 도전
◇강력한 할인 경쟁 불가피, 이익률에 부정적
![]() |
달러 제너럴. (사진=달러 제너럴) |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 미국판 다이소 달러 제너럴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달러 제너럴의 같은 매장 매출이 5월 5일 종료 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3.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순이익은 6.9% 감소했다. 매출 추세가 약화된 달러 제너럴은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달러 제너럴 매장 예상 매출 성장률은 기존 3%~3.5%에서 1%~2%로 낮아졌다.
이에따라 달러 제너럴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20% 급락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달러 제너럴 상장 이후 최악의 일일 주가 하락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주가는 동종업계인 달러 트리(DLTR -3.94% 감소)보다 낮은 예상 매출의 0.86배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제너럴과 달리 달러 트리는 릭 드레일링이 매출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 |
제프 오웬 달라 제너럴 CEO. (사진=달러 제너럴) |
◇ 불경기 속 급격한 저소득층 지출 감소
달러 제너럴은 저조한 실적 이유로, 예상보다 더 나쁜 거시경제 상황 탓으로 돌렸다. 세금 환급 감소와 푸드스탬프(미국 보충영양지원프로램) 혜택 축소 등으로 저소득 고객들의 지갑이 닫혔다는 의미이다.
최고 경영자 제프 오웬은 소비자들이 1달러 이하의 가격에 지갑을 열 뿐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소모품 카테고리 매출은 8.9% 증가한 반면 의류 매출은 8.1% 감소했다. 다른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달러 제너럴의 많은 고객들도 저마진 소비 카테고리에 지출을 집중시켰다.
![]() |
달러 제너럴 내장 내부 모습. (사진=달러 제너럴) |
◇ 달러 제너럴, 새로운 경기침체 국면에 도전
지난 경기 침체 시기에 달러 제너럴 매출은 월마트의 국내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과 비교할 때 2008년부터 2010년 첫 분기까지 매 분기 앞섰다.
원래 달러 제너럴과 같은 저가샵은 원래 불황에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세도 꺾인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여전하고 실업률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인데 기인한다. 일자리가 있어도 경제적 여유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저소득 가구들은 생필품마저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달러 제너럴은 실적 발표 회의에서 “일부 고객들이 푸드스탬프에 더 의존하고 있으며 월급을 타기 전까지 소비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소득층 소비자들도 경제적 압박을 느끼면서 달러샵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소비 추세를 달러 제너럴이 아닌 월마트와 같은 대형마트가 흡수했다는 점도 다르다.
달러 제너럴의 재무책임자인 켈리 딜츠는 “이번 회계연도 지침에서 고소득 고객에서 유의미한 거래 혜택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
달러 제너럴 내장 내부 모습. (사진=달러 제너럴) |
◇ 강력한 할인 경쟁 불가피, 이익률에 부정적
드레일링이 이끄는 달러 트리는 오히려 매장 방문 트래픽과 매출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또 다른 경쟁자 패밀리 달러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 가격인하에 돌입했다.
달러 제너럴은 또한 훨씬 강력한 할인 경쟁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률 전망을 어둡게 한다.
달러 제너럴 1.6%의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패밀리 달러와 월마트 미국이 각각 가장 최근 분기에 기록한 6.6%와 7.4%에 크게 뒤떨어진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