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 스튜디오, '최강야구' 제작비 문제로 퇴출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1 22: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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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제작진 교체 공식 발표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JTBC는 최근 '최강야구' 제작진 교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방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최강야구'의 기존 제작사인 스튜디오C1이 수억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과다 청구한 의혹 때문으로 밝혀졌다.

 

JTBC는 11일 발표를 통해 "시즌3까지 협력해온 C1과의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더 이상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하며, 차기 시즌부터 C1과 협력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또한, JTBC는 C1이 3개 시즌 동안 실질적으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중복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C1은 회당 경기 촬영 비용을 기준으로 계약했으나, 실제로 한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편성하면서 동일한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JTBC는 해당 계약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추가적인 재정 집행 내역 및 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C1 측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연합뉴스)

 

JTBC는 '최강야구' IP 보유자 및 투자자로서 이러한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2024시즌 종료 후에도 응답하지 않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반인 참가자와 출연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JTBC는 SNS를 통해 새 시즌 준비 계획과 함께 트라이아웃 취소 소식을 전했으나, 몇 시간 뒤 장시원 PD가 이를 반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는 개인 SNS에서 "스토브리그와 트라이아웃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시청자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JTBC와 장시원 PD 간 갈등설이 제기되면서 양측의 대립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장시원 PD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새로운 스튜디오 출범 소식을 전했다. 이 스튜디오는 최근 유튜브 채널도 개설하여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JTBC 입장 전문

JTBC ‘최강야구’ 새 시즌 진행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 관련 출연자와 시청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JTBC가 부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일부 오해를 바로잡고자 진행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스튜디오C1(이하 ‘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왔으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JTBC는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C1은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제작비를 청구했고, C1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JTBC는 C1에 지급된 제작비가 ‘최강야구’ 프로그램과 출연자, 스태프를 위해 제대로 사용돼 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C1의 추가적인 이득으로 처리되어 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C1에게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은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이며, JTBC는 ‘최강야구’ IP 보유자이자 제작비 일체를 투자하는 사업자입니다. 사업체 간 계약에 있어 비용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JTBC가 지급한 제작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마땅하지만 C1은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이 JTBC의 요청을 무시해도 JTBC는 시청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C1이 요구한 제작비를 지급하며 방송을 이어갈 수밖에 없으리란 판단에서 비롯됐을 것입니다.

C1의 이러한 행위는 시청자를 볼모로 자신이 우월적 위치에 있음을 이용한 부당한 조치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JTBC는 C1의 이러한 행위를 감수하며 시즌3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2024시즌 종료 후, JTBC의 정당한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 C1과 더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작비가 ‘최강야구’를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쓰이고 있는지,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신을 얻을 수 없기에 부득이 내린 결정입니다.

JTBC는 지난 2월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강야구’에 대한 저작재산권은 모두 JTBC측에서 보유하고 있기에 C1은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1은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이에 JTBC는 방송이 보장되지 않는 촬영에서 일반인 참가자와 출연자, 스태프 등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C1은 트라이아웃을 강행했고, 출연자와 시청자 혼란이 지속됨에 따라 이렇게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최강야구’를 기다리고 계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JTBC는 항상 시청자와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최강야구’ 네번째 시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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