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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면서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오른 4만6397.89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41% 상승한 6688.4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31% 오른 2만2660.01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경계감이 커지면서 이날 시장은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셧다운이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며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시장은 셧다운 자체보다 10월3일 발표 예정인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노동부는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이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연준의 10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고용 둔화세는 나타나고 있긴하지만, 급격한 약화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구인·이직(JOLTS) 조사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723만 건으로 전월 수정치 721만 건에서 소폭 늘었습니다.
다만 채용률은 3.2%로 202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종목별로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관련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AI용 반도체 칩 시장을 석권한 엔비디아에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6% 상승한 186.58달러를 기록해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최대 142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어위브는 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임대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코어위브는 이번 계약의 하나로 메타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GB300 시스템에 대한 이용 권한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코어위브 주가도 11.7% 급등했습니다.
테슬라와 애플도 강보합권에 팔란티어는 1.9% 상승했습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700억달러(약 98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조건으로 미 정부로부터 3년간 관세 부과를 유예받는다는 소식에 힘입어 6.83% 뛰며 제약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브리스틀마이어스스큅(BMS)은 2%, 암젠은 3%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임박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관세 공격 등 악재에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2만3880.7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4% 오른 9350.43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9% 상승한 7895.94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은 계속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연질 목재와 제재목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미국 관세에 잘 대응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험도 상당히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ECB 회의에서 "우리가 미래를 모델링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은 양방향으로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책 금리가 2%인 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이 변동하거나 목표치를 위협하는 새로운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우리는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날 구조조정과 향후 경영 전략을 발표한 독일 항공그룹 루프트한자가 7.1% 급락했습니다.
독일 스포츠웨어 업체인 푸마는 BNP 파리바 엑산이 이 회사 주식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4.6%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대 보석 업체인 덴마크의 판도라는 알렉산데르 라시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3월에 은퇴하고 베르타 데 파블로스 바르비에르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뒤를 이을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2.61% 하락했습니다.
◇ 30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궈칭제(國慶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5% 하락한 4만4932.63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10월 4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한 점이 닛케이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오전 나온 BOJ 9월 회의 요약본에서는 금리 인상을 두고 위원들 간 찬반의견이 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 위원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제기되었던 우려는 완화됐고, 물가 전망 실현과 관련된 해외 요인의 제약도 해소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위원은 "이 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시장에 놀라운 일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밝혔습니다.
BOJ가 금리 인상 재개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날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2% 상승한 3882.78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과 중추절이 연이어 있어 오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긴 휴장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중국이 10월 20~23일 베이징에서 다음 5개년 계획을 논의하는 전원회의를 열 계획인 만큼 그 전에 다양한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87% 오른 2만6855.56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94% 오른 2만5820.5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명인제약이 신규 상장합니다.
9월 수출입동향이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9월 ADP취업자 변동과 9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임박했음에도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XTB의 연구 디렉터 캐슬린 브룩스는 "이번 주 비농업 고용지수(NFP) 발표가 지연될 경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터 코리 페이브파이낸스 수석 전략가는 “발표 지연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유리할 수 있다”며 “부진한 고용 지표가 충격을 주기 전에 긍정적인 데이터가 추가로 나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노동시장의 각종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