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중국과의 무역 갈등 봉합 기대 하루만에 급반등..테슬라 5%↑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4 07: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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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적 제스처에 미중 무역 갈등 격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하루만에 급반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하며 4만6067.58에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 오른 6654.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 뛰며 2만2694.6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며 “그(시진핑 주석)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과 정면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반발해 100%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시 주석과의 대면 회담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날의 반등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업종들이 주도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이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자체 AI 칩 개발 관련 합의 소식을 발표하면서 9.88%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2.82%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와 오라클도 각각 5% 이상 급등했습니다.

 

애플과 팔란티어도 1% 가량 동반 상승했습니다.


시장의 투자 심리에 주가 움직임이 큰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모두 급반등했습니다. 리게티가 25% 폭등했고 디웨이브는 23%, 아이온큐는 16% 뛰었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자원전쟁을 벌이면서 광물 채굴 종목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했는데요. 희토류 채굴 업체인 MP매터리얼스는 10일 8.4% 급등한 데 이어 이날 21% 급등했습니다.

 

중소 희토류 업체 USA 레이어스는 18.71% 폭등한 38.71달러, 라마코 리소시스는 11.17% 뛴 52.47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합니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가 14~15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0% 오른 2만4387.9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6% 상승한 9442.87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21% 오른 7934.2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정국은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에 다시 임명된 세바스티앙 총리가 내각 구성을 마치고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과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새 내각을 무너뜨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월요일에 르코르뉘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AI발(發) 호재가 뿌린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되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3.7% 올랐습니다.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인 PSI 소프트웨어는 35.84% 급등했습니다.

 

영국의 셀프 스토리지 회사 빅옐로 그룹은 블랙스톤 유럽(Blackstone Europe)이 이 회사에 대해 현금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15.4% 뛰었습니다.

◇ 13일 아시아증시는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 확산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9% 하락한 3889.50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대대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고 위협하는 발언을 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유화적 발언을 올리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 장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중국 증시는 점차적으로 장중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9월 수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9월 수출(달러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6.6% 증가를 상회했고 8월 증가율 4.4%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중국의 9월 대미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으나, 글로벌 수출 증가율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1.52% 내린 2만5889.48,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39% 내린 2만6923.4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합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기업 중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존슨앤존슨 등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루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울프 리서치의 미국 정책 담당 수석 토빈 마커스는 “근본적인 긴장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번 발언은 100% 관세나 수출 통제 강화 같은 급격한 조치가 나올 위험을 줄였다”며 “트럼프는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올해 위험 속에서도 이를 반복해온 시장은 이 초대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습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AI가 지속해서 상승 모멘텀 동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은 놀랍지 않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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