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KE.N) 분기 실적 바닥 확인..관세 부담은 리스크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2 07: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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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나이키(NKE.N)의 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나이키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6월~8월) 매출은 117.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시장 예상치를 여유 있게 상회했다.

 

GPM은 신규 관세, 할인 증가 등의 여파로 320bp 하락한 42.2%를 기록했으나, 가이던스(350~425bp 하락)보다는 양호했다.

 

매출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마케팅 비용 감소 등 효과적인 비용 통제로 EPS는 0.49달러로 예상치인 0.27를 크게 상회했다. 

 

채널별로는 Nike Direct(직영) 매출이 5% 감소했으나, 도매 매출이 5% 성장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나이키가 전방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턴어라운드 전략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난 4분기에 정점을 찍었으며 1분기부터는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경영진이 내세운 'Win Now' 턴어라운드 전략이 우선순위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전략적으로 집중했던 러닝 카테고리는 20% 이상 성장했으며, 가장 먼저 투자를 단행한 북미 지역 매출은 4% 증가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특히 북미 도매 성장(+11%)은 파트너사와의 신뢰 회복과 재고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중화권 매출은 10% 감소하며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됐다. 매장 트래픽과 시즌 제품 판매율 부진으로 디지털 매출이 27% 급감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25% 감소하며 전 지역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내 수요 진작을 위해서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중국 시장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나이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김재임 연구원은 "향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과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 요인이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며 "턴어라운드 전략의 긍정적 효과로 특히 주목하는 점은 도매 파트너사들의 봄 시즌 주문량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이키는 FY26년 도매 매출이 소폭이나마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 중인 Nike Direct 채널은 FY26년에도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 요인은 관세 부담이 기존 연간 10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증가, FY26년 GPM에 -120bp(기존 -75bp)로 영향이 확대된 점으로 꼽힌다.

 

장기적으로 마진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FY26년 마진 전망은 전반적으로 하향조정 되었다. 

 

다만, ‘Win Now’ 전략을 통해 북미와 러닝 카테고리에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김재임 연구원은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중화권 더딘 회복, 나이키 디지털의 트래픽 감소세)가 남아있다"며 "외부 요인인 관세와 미국 소비 심리, 재고 관리 시점 등의 영향으로 향후 개선 추세가 선형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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