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셧다운 종료에도 하락..테슬라 6%↓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4 07:45:24
  • -
  • +
  • 인쇄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사상 최장기 셧다운 종료에도 불구하고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 하락한 4만7457.22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물러섰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6% 밀린 6737.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 떨어진 2만2870.365에 장을 닫았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지출안 서명으로 사상 최장기 셧다운은 종료됐지만, 핵심 경제지표 공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백악관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가 아예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공백 속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도 흐려지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52%로 전망했습니다. 하루 전 62.9%에서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 테마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우려가 커지며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3.6%, 브로드컴은 4.3% 하락했고 테슬라는 6.6% 급락했습니다. 로빈후드·팔란티어도 각각 8.7%, 6.6% 하락했습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폭락했는데요. 아이온큐와 리게티가 각각 10% 넘게 밀렸습니다.

 

이밖에 디즈니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부진으로 8%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3% 가까이 빠지면서 10만 달러 선이 붕괴됐습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39% 내린 2만4041.6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5% 물러난 9807.68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지수는 0.11% 하락한 8232.49로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연방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셧다운은 종료됐습니다.

다만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판다'는 법칙이 작용하며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유럽의 대표적인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영국 3i는 신규 투자에 대한 자본 투입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힌 후 17.4% 폭락했습니다.

독일 엔지니어링·기술 그룹인 지멘스는 중기 매출 성장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과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9%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독일 헬스케어 기업 머크는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53억2000만 유로를, 세전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16억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4.9% 상승했습니다.


◇ 13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셧다운이 공식 해제되면서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43% 상승한 5만1281.83에 마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행정부가 발표한 소비세 인하 조치가 내년 경기 회복 기대를 높여 투자심리르 자극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3% 상승한 4029.50에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11월 주요 경제지표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으나 장 후반부 추가로 고점이 높아졌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56% 상승한 2만7073.03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2만7903.5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세나테크놀로지가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메리츠금융지주, 미래에셋생명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와 10월 소매판매 등이 공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셧다운 공식 종료 소식에도 일제히 하락하면 한달 중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파와드 라작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4월 이후 기술주는 과열 신호가 뚜렷했고, 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공백 속에서 재료도 고갈됐다”고 “시장 기대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론 알바하리 레어드노턴 CIO는 “건강한 조정 단계”라며 “AI 투자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전략가는 “실적 시즌이 끝나 시장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한동안 주도했던 종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순환매가 진행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하나은행,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 제한…연말 가계대출 관리 강화2025.11.13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297만명 정보유출 책임지고 조기 사임2025.11.13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ETF’, 출범 2년 3개월 만에 순자산 1조 돌파2025.11.13
[마감] 코스피, 美 셧다운 종료에 4170대 회복2025.11.13
삼성생명 ‘일탈회계’ 수정 수순…국제회계기준 수용 가닥2025.11.13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