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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오픈AI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일(현지시간) 각각 오픈AI와 메모리칩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월 90만 장의 웨이퍼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세계 최대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하게 됐다"며 "향후 산업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세계 D램 시장의 약 70%,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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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본사. (사진=연합뉴스) |
HBM은 2013년 처음 상용화된 차세대 메모리 표준으로, 칩을 수직으로 적층해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효율을 높여 대규모 AI 연산에 최적화돼 있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발표한 5천억 달러(약 690조 원)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오픈AI가 주도하고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의 AI 패권 유지를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는 최근 이 프로젝트에 최대 1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데이터센터 칩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회장을 만나서 합의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유료 챗GPT 가입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AI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나라로 오픈AI는 올해 서울에 첫 해외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