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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오라클(ORCL.N) 일본 AI 투자 확대에 역대급 수주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란 진단이 나왔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 기조 속에서 오라클 CEO는 지난 15일, 다카이치 총리 면담에서 대일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2024년 4월 당시의 오라클 CEO인 사프라 캐츠가 향후 10년간 80억 달러 규모의 일본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투자를 공표한 바 있으며, 금번 발언은 이 기존 계획의 증액을 검토하는 맥락이다.
차성원 KB증권 연구원은 "배경에는 오라클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공급 확장 기조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라클은 작년 12월 실적 발표에서 FY2026 CAPEX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추가 확대 또한 공시한 상태로, 글로벌 증설 압력이 일본을 포함한 각 시장의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성원 연구원은 "오라클의 금번 투자 검토는 일본의 성장 전략, 특히 다카이치 내각의 AI 전략과도 방향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2022년 경제안보추진법에 따라 클라우드가 ‘특정중요물자’로 지정되어 데이터 국내 관리 수요가 형성된 가운데, 다카이치 내각의 첨단 기술 성장 어젠다가 병행되면서 해외 하이퍼스케일러에게 일본이 대형 수요처라는 시그널이 형성되고 있다.
해당 국면에서 일본 광통신 인프라 관련 산업 및 기업이 거론되고 있으며, 후지쿠라 (5803 JP), 후루카와 전기공업(5801 JP), 스미토모 전기 (5802 JP) 3사는 각각 대규모 증설 투자를 발표했거나 계획 중이다.
후지쿠라는 케이블 집적도, 후루카와 전기공업은 광원 칩 및 냉각 등 부품, 스미토모 전기는 광케이블부터 특고압과 해저 케이블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로 각사의 제품 전략이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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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차성원 연구원은 "오라클의 수요에 기반한 투자 증대는 중장기 성장을 지지할 요인으로 보이며,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상대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운용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오라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류(PER)은 22.1배로 낮아졌고, 향후 3년 EPS CAGR 28.0%(연평균복합성장률, 2026~2028년)를 반영한 PEG배수는 0.8배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1.1배보다 낮고 IT산업 0.7배와 비슷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1.3배, 아마존 1.7배, 서비스나우 1.1배보다 낮다.
오라클의 12개월 선행 자기가본이익률(ROE)는 35.0%로 동종기업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차 연구원은 "오라클의 재무 건전성은 AI 인프라 투자 본격화 이후 악화되고 있다"며 "장기부채는 1년 사이 약 63% 급증했고, FCF는 4개 분기 연속 적자 상태이며, 동종 하이퍼스케일러 대비 부채/자본 비율이 10~27배 높은 수준으로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5530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잔고 (RPO)로 대부분이 고객 선불 또는 BYOH (고객이 자체 하드웨어를 제공)로 체결되어 오라클의 추가 자금 조달이 불필요한 구조라는 점이다.
경영진은 향후 3년 내 공급 예정인 10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해 이미 90% 이상 자금 조달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차 연구원은 "결국 오라클 주가의 방향성은 이 대규모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 및 현금흐름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부채 증가 속도를 앞지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CAPEX 피크아웃과 OCF 개선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본격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수주잔고의 대부분이 확정 계약 기반이고, AI 인프라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