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트럼프의 최후통첩과 이란의 벼랑 끝 전술…2차 종전협상 운명의 날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4-22 08:29:24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 시한 종료를 앞두고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운명의 2차 종전 협상을 벌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휴전을 수차례 위반했다"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양국은 핵 프로그램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양보 없는 '치킨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 핵무기 불가 vs 핵 주권 사수

​이번 2차 협상의 핵심 쟁점은 단연 '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목표는 간단하다.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라며 2015년 오바마 행정부의 핵 합의(JCPOA)보다 강력한 조건을 압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농축 우라늄의 전량 국외 반출 ▲핵 활동 중단 기간 20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중단 기간을 3~5년으로 제안하면서 농축 우라늄을 자국 내에서 희석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자강의 힘만이 생존의 길"이라며 핵 잠재력 보존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협상단의 운신 폭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해협 vs 30억 통행료

​경제적 혈투도 치열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척당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 부과 법안을 추진하는 등 국제 해운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해역을 '트럼프 해협'이라 명명하는 등 미 해군을 동원한 역봉쇄 작전으로 이란의 숨통을 죄고 있다.

국제 ​전문가들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를 통해 연간 1000억 달러의 전비 충당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실제 납부 사례가 극소수에 그치며 내부적으로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란은 협상의 핵심 카드로 활용해 해상 봉쇄 해제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 시장은 '학습된 둔감성'…결과는 안갯속

​전쟁 위기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익숙해진 학습 효과와 더불어 종전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선반영된 결과다.

우기훈 전 코트라 부사장은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전쟁보다 실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되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전 세계 경기 침체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 빅딜보다는 관리형 휴전 가능성

​외신들은 이번 협상에서 극적인 종전 합의보다는 휴전 기간을 추가 연장하고 낮은 수준의 핵 동결에 합의하는 '관리형 모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악시오스(Axios)는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단 파견을 승인했다는 점을 들어 대화의 불씨는 살아있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이란 협상단의 만남은 중동의 화약고가 꺼질지, 아니면 더 큰 폭발로 이어질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주요기사

마벨테크놀로지(MRVL.N) AI 인터커넥트 풀스택 구축..운용비중 확대2026.04.22
아마존닷컴(AMZN.N) 앤트로픽을 통한 AI 경쟁력 회복..지분 투자 통한 수익 기대2026.04.22
오라클(ORCL.N) 일본 AI 투자 확대에 역대급 수주..높은 부채 딜레마2026.04.22
인텔(INTC.N) 美 선단 파운드리..차세대 AI 부족의 주인공2026.04.21
프로로지스(PLD.N) 1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예상치 상회..임대 계약 역대 최고2026.04.21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