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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마켓)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올해 들어 8월까지 발생한 간편결제 부정사용 피해액이 2억원을 돌파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피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30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간편결제 관련 부정 결제 사고는 50건에 사고 금액은 2억207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사고 금액 2억676만원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지마켓이 22건(1억6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페이 7건(3008만원), 비즈플레이 6건(1987만원), 롯데멤버스 3건(328만원), 비바리퍼블리카 3건(221만원) 순이었다.
간편결제서비스 부정 결제 사고 금액은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거치며 급증했다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다시 증가했다.
2019년 8605만원(39건)에서 2020년 2억8555만원(82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후 2021년 2억8302만원(65건), 2022년 2억7092만원(65건), 2023년 2억7078만원(125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4년 2억676만원(129건)으로 줄었다.
올해와 지난해 사고 금액 상위 3건은 모두 '불상의 방법'으로 이용자 정보를 획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가장 큰 사고는 이용자 정보를 불상의 방법으로 획득한 후 지마켓에서 해외 놀이공원 입장권을 다수 결제한 건(피해자 1명, 피해 금액 2970만원)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지마켓에서 2613만원을 편취한 사건이 2위를 차지했고, 불상의 방법으로 정보를 획득해 쿠페이 등록 신용카드로 결제한 건(1843만원)이 3위였다.
최근 롯데카드 사태 등 연이은 금융 범죄로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간편결제 부정결제 사고까지 증가하면서 금융권 전반의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경호 의원은 "각종 금융 범죄로 인한 금융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금융사 등은 신속한 보안 강화와 피해구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