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현대그린푸드 보유지분 전량을 가족과 친척에게 증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과 외식이 핵심 분야이다. 예컨대, 국내 건설사가 장기간 해외 사업을 진행하면, 더불어 현대그린푸드도 동반 진출해 먹거리를 책임진다.
때문에 현대그린푸드는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범(汎)현대가 그룹의 사세 확장과도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는 “정지선 회장의 부친은 정몽근(82)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으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3남”이라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정몽근 명예회장의 바로 윗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그린푸드는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3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그린푸드 지분 429만여주 전량을 부인 황서림(52)씨와 아들 정창덕(20)씨와 딸 정다나(17)양에게 2.92%씩을 증여했다.
정 회장은 동생인 정교선(50)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세 아들인 정창욱(17)·창준(15)·창윤(12) 군에게도 현대그린푸드 지분 1.3%씩을 똑같이 증여했다.
정 회장의 증여액은 증여한 1일 종가인 1만2200원 기준으로 약 524억원이다.
![]() |
(사진=연합뉴스) |
◇ “증여세 산정 기간 끝날 경우 주가 상승 기대”
수증자(受贈者·주식을 받은 주체)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납부 기준은 증여 발표일 전후(前後) 2개월간의 주가 평균이다.
따라서 증여자는 수증자의 납부세액을 줄여 주고자, 주가가 저점인 시점을 증여일로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
증여세 산정 기간이 끝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증여·수증 공시는 투자에 중요한 정보이다.
다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급상승하거나 하락한다면 증여를 취소하기도 한다.
한일철강 엄정헌 회장은 엄채윤(44) 전무, 엄신영(46) 부사장 등에게 각각 30만주를 증여한다고 지난 4월 29일 공시했다. 두 사람은 엄 회장의 각각 장녀와 차녀이다.
조호진 대표는 “엄 회장은 증여 당시만해도 한일철강 주가가 향후 2개월간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하락했다”면서 “증여 발표일 종가는 24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난달 24일 2290원으로 하락하더니, 5일에도 2290원을 찍고 다시 하락 추세”라면서 ”때문에 엄 회장은 증여를 취소한다고 이날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 |
(사진=구글) |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현대그린푸드가 7.57%, 롯데웰푸드는 38.91%이다. 현대그린푸드의 목표주가로 흥국증권은 2만원을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