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세계 PP 수요 성장률 2위
◇유럽·일본 고부가 시장 진출 전략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효성화학의 베트남 법인은 공정 트러블로 인해 4~5번의 정기보수가 발생하며 가동에 차질을 빚어왔다.
여기에 PP 시장 둔화와 프로판 가격 급등까지 겹치며 1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의 완전 정상화, 캐번을 활용한 LPG 유통사업으로 인한 안정적 수익성 확보 등으로 내년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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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사진=효성화학) |
◇ 효성비나케미칼 공장 가동 정상화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인 효성비나케미칼 공장은 PP 60만톤, DH 60만톤, 캐번(Cavern, 지하 LPG 저장시설) 24만톤으로 구성되어 있다.
효성화학의 베트남 법인은 2021년 7월 완공되었으나, 가동률 향상 시 발생하는 공정 트러블로 인해 4~5번의 정기보수가 발생했었다.
설비완공 이후 지속된 가동차질, PP 시황 둔화, 프로판 가격 급등으로 13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올해 5월 대정기보수로 문제가 되었던 내부 부품 교체하며 8월 이후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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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베트남공장. (사진=효성) |
◇ 베트남 전세계 PP 수요 성장률 2위
올해 7월 기점으로 완전 정상화에 들어섰으며 현재까지 가동률 110% 수준으로 가동 중이다.
효성비나케미칼 공장 설비의 장점은 LPG부터 PP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한 높은 원가 경쟁력, LPG 외부판매를 통한 유통마진 확보, 인건비, 전력비, 운송비, 무관세 등 저렴한 비용이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촉매 경쟁력으로 디자인 CAPA 대비 초과 생산하며 이익 레버리지를 확대시키고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베트남 PP 생산설비 목표 생산량은 분기당 16~18만톤이다. 올해 3분기 이후 PP 생산량 14만톤을 상회하며 11월 현재 목표치에 거의 근접한 모습이다.
올해 PP 생산량 53만톤에서 내년 22.6% 증가한 65만톤 수준이 전망된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고부가 PP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에 특가품 비중은 30% 중후반 수준으로 국내 대비 요원하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베트남의 PP 내수 수요는 173만톤 수준으로 단일 국가 기준 전 세계 7위, 지난 4년간 CAGR 4.6% 수준, 24~25년 CAGR은 6.0%로 인도(9.1%)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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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
◇ 유럽·일본 고부가 시장 진출 전략
아직까지 특가품의 수요 성장이 높지 않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범용 PP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량 확대 추구할 방침이다.
또 특가품 수요 비중이 높으나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과 일본 지역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량을 높이는 전략을 동시 구사할 방침이다.
위정원 연구원은 "유럽(식품/음료투명용기) 시장이 요구하는 물성을 맞출 수 있는 업체는 아시아에서 효성화학이 유일하고, 일본(식품포장필름, 의료용)의 요구 스펙에 부합하면서 무관세 조건(베트남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저조한 실적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1% 증가하며 향후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 고부가 PP 제품 비중은 설비 트러블 및 고객사 인증 등으로 33%에 불과했지만 내년부터 가동 정상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유럽 및 일본 중심의 신규 고객사 인증 확보 등으로 고부가 비중은 51%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고부가 제품 확대와 더불어 LPG 외부 판매 등으로 내년 실적과 주가는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