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상사(8058 JP), 스타러브스케이스 차세대 우주정거장 사용권 확보 나서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0-02 1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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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비시상사)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상사가 2030년 퇴역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 후속 기지 개발에 본격 참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미국 스타러브스페이스에 대한 출자 비율을 현재 1% 미만에서 수 퍼센트대로 확대해 제3위 주주로 올라서며,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차세대 우주정거장 실험구획의 사용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미국 보이저 테크놀로지스가 60% 이상, 유럽 에어버스가 약 30%를 출자한 우주 기업 스타러브스페이스가 차세대 우주정거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에는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지난 4월 신규 출자로 참여했으며, 조만간 추가 출자 절차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타러브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우주정거장은 지름 약 8m, 높이 17m 규모로, 6층 건물 크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기본 설계를 마친 데 이어 오는 2025년 말까지 상세 설계를 완료하고, 2029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ISS 후계 기지 개발을 민간 기업에 맡기는 방침을 정했다. 2020~2021년 제1단계 선정에서 스타러브의 전신 기업과 액시옴 스페이스, 블루 오리진 등 3개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개발 자금을 제공했다. 

 

현재는 4개 진영이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NASA는 2026년 4월경 지원처를 2~3개 진영으로 좁힐 예정이다.

스타러브의 브래들리 헨더슨 최고상무책임자(CCO)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필요성이 있으면 미쓰비시상사와 함께 일본에서도 회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1월 유럽 에어버스와 공동으로 독일 브레멘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유럽우주기구(ESA) 및 유럽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미쓰비시상사는 스타러브의 우주기지 실험구획에서 수년간 이용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SS 예산 규모로 추산하면 구획을 외부에 임대할 경우 수년 만에 500억 엔 규모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분석된다. 

 

신약개발, 최첨단 치료,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에서 우주실험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모집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우주기지 구축 과정에서 일본의 재료·기계 제조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 헨더슨 CCO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조달도 있을 수 있다"며 일본 기업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스타러브는 미국 휴스턴 자사 거점 내에 '시스템 통합 랩'이라는 시설을 건설 중이다. 2025년 말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2026년 이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지상에서 다양한 설비의 가동과 운용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우주기지 모형 설비도 NASA 존슨 우주센터 내에 2025년 11월까지 건설한다. 우주비행사 훈련과 탑재 기기 시험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헨더슨 CCO는 "당사의 새로운 기지는 더 사용하기 쉽고 기능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우주정거장은 4명의 비행사가 6개월간 체류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확장도 가능하다. 발사 후 15~30년간 사용을 상정하고 있다.

보이저는 우주기지 개발·발사 비용을 총 28억~33억 달러(약 4200억~4900억 엔)로 계산한다.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는 "스타러브가 2030년까지 25억 달러, 2040년 이후에는 4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러브는 NASA로부터 2억1750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확보했다. 헨더슨 CCO는 "NASA의 추가 자금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ESA, 민간 기업으로부터의 자금 확보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상사는 로켓과 인공위성 등 우주 관련 투자와 중개 사업을 오랫동안 다뤄왔다. 2023년에는 우주 쓰레기 제거 서비스 업체인 아스트로스케일 홀딩스에 출자하는 등 우주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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