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우리금융 품에 안긴 다올인베스트먼트, AUM 확대 기대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9 0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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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인수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인수 후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총 운용자산(AUM) 확대와 딜 협상력 및 투자역량 제고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사진=다올투자증권)

 

◇ 23일 우리금융 인수 완료 예정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우리금융지주의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다올금융그룹은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우리금융지주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이며, 매각금액은 2125억원이다.

오는 23일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에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고, 인수 완료를 앞두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양수도 내용

 


◇ 4분기 흑자전환...주요 투자자산 회수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981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개발(KTB)이 전신이다. 지난해 말 기준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투자,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엑시트로 주목 받은 사업자로, 유니콘 기업 발굴 능력을 인정받아 2021년 말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 외에도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몰로코를 대표 투자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몰로코는 2023~2024년 중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작년 4분기 별도 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전 분기 9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양호한 실적의 배경은 주요 투자자산의 가격 회복 및 회수 작업 덕분이다. 작년 4분기에 기업공개(IPO) 한 뉴로메카, 엔젯, 플라즈맵 3사에 대한 4분기 처분익은 공시상 확인된 것만 108억원이다.

잔여 보유주식 평가액이 2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에 상당부분 올해 1분기에도 추가 처분익이 예상된다. 한편 1분기는 해외주식 보유지분 관련 평가익도 예상된다.

 

다올인베스트먼트 AUM

 


◇ 중장기 AUM 확대 예상...실적 개선으로 연결

우리금융의 인수 후에는 지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LP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AUM 확대뿐만 아니라 딜 협상력 및 투자역량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다올인베스트먼트 2022년 4분기 AUM은 1조3900억원으로 3분기 1조1600억원 대비 증가했다. 모태펀드 클로징 덕분이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청산 예정인 펀드 규모를 감안해도 올해 말 1조3000억원 내외의 AUM 방어가 가능하며, 추후 우리금융지주의 LP 투자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AUM 증가를 바라보게 하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이는 펀드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조합성과보수나, 투자수익, 조합지분법이익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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