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價 한달새 90% 가격 급등...日, 공급난에 산업계 비상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4-08 1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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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나프타(조제 가솔린)의 공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원료 확보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최소한 국내 수요 4개월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8일 전했다. 이는 최종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량으로, 중동 외 지역에서의 조달 확대를 통해 재고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확보된 4개월분은 나프타 자체 재고 2개월분과 중간 재료 재고 2개월분을 합산한 수치다. 현재 일본 내 나프타 수요의 40% 이상은 중동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자국산(40%)과 비중동 지역 수입(20% 미만)으로 충당된다.

기업들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미쓰이화학(4183 JP)은 미국 및 아프리카 등에서 원료를 확보해 6월 초까지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 역시 미국과 알제리 등으로부터의 조달량을 정상 시점 대비 두 배로 늘리고, 원유 비축 방출을 통해 국산 나프타 생산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급망의 세부적인 병목 현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소재 대기업 관계자는 계산상 수개월분의 재고가 있더라도 제품별 사양이 수천 개에 달해 공급망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페인트 희석제인 시너의 경우, 원료인 톨루엔과 키실렌 생산 감소와 소방법상 재고 보유 제한 등이 겹치며 수급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페인트 홀딩스(4612 JP)와 간사이 페인트(4613 JP)는 이미 제품 가격을 50~75% 인상하고 출하 제한을 시작했다.

가격 상승세 또한 제조업계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나프타 아시아 지표 가격은 지난 7일 톤당 1,199달러를 기록하며, 군사 충돌 이전인 2월 말 대비 약 90% 급등했다. 석유화학 한 컨설턴트는 가공 제조업체들이 고가의 재료를 감당하지 못해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가격 전가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레이(3402 JP)는 원료 가격 변동을 제품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서치료제’를 도입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자동으로 조정해 원료 급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인 원료 확보를 넘어,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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