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8년 만에 최고…한미 관세타결 등 영향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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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수출 호조 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만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담긴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2.4로 10월보다 2.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9월(-1.3p)과 10월(-0.3p)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4년)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개월 후의 경기 상황을 예상하는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102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8p나 급등해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96으로 5p 올랐다.

반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집값 상승 기대심리는 한풀 꺾였다.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122)보다 3p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넉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정부의 '10·15 대책' 시행으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둔화한 영향이다. 다만 한은은 현재 지수 수준이 '6·27 대책' 직후인 7월(109)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소 약화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3년 및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5%로 0.1%p씩 하락하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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