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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알파경제 = 이고은 기자] 국민연금공단(NPS) 산하 국제연금지원센터가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멤버 탈퇴에 항의하는 해외 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업무 마비 사태를 겪었다.
이번 소동은 국민연금이 엔하이픈의 소속사 하이브(HYBE)의 주요 주주라는 점에 착안한 팬들이 집단적인 민원을 제기하며 발생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8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연금 국제연금지원센터가 마비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김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연금지원센터에는 해외 발신 전화가 폭주하여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으며, 단 2시간 만에 약 1,500통의 이메일이 접수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이번 사태는 엔하이픈의 멤버 희승의 탈퇴 결정에 반대하는 해외 팬들이 SNS를 통해 하이브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에 항의 전화를 하자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팬들은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하여 멤버의 탈퇴를 막아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역할과 투자 원칙을 재확인하며 선을 그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수탁하여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로서 전 세계 80개국 이상의 수많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개별 기업의 구체적인 경영 사안이나 인사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K-팝 그룹의 결성이나 멤버 구성 등 아티스트의 거취 문제 역시 국민연금의 관여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지난 10일 멤버 희승이 팀을 떠나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한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멤버 개인이 그리는 미래와 팀의 지향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으며, 희승의 뚜렷한 음악적 지향점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희승의 탈퇴로 엔하이픈은 6인 체제로 재편되었으나, 팬덤의 반발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하이브 사옥 인근에서 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하는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국민연금 대상 항의 역시 이러한 조직적 대응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사건을 "SNS를 통해 확산된 해프닝"이라고 규정하면서도, 국민연금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향후에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며,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에 대해서도 소명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