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 EPC 플레이어로 도약할까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5-23 10: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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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공 주도 어닝서프라이즈...해외 매출도 본격화
◇연간 영업이익 8420억원...전년 대비 20% 성장 예상
◇'FEED to EPC'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신사업 확대도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비화공 주도의 어닝서프라이즈다.


2분기부터는 화공 중심의 해외수주 모멘텀이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고 친환경 에너지 시대에 미래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사명 변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사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 비화공 주도 어닝서프라이즈...해외 매출도 본격화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영업이익은 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1740억원 대비 29.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은 화공과 비화공으로 나눈다. 화공은 오일·가스 프로세싱, 정유, 석유화학, 그린솔루션을 담당하고 비화공은 산업설비, 환경, 바이오를 담당한다.

1분기 이익 호조는 비화공 부문에서 마진율이 14.8%로 개선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1~13% 수준을 기록하던 비화공 마진은 지난 4분기부터 15% 전후를 기록했다.

화공부문의 경우 멕시코 DBNR, 사우디 HUGRS, 사우디 APOC, 사우디 자푸라 GPF 4개 현장의 매출이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 연간 영업이익 8420억원...전년 대비 20% 성장 예상

이날 교보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 2023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0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9.8% 증가한 842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년 신규 수주한 말레이, 카타르 등이 하반기 매출액에 추가 반영 시작되고, 누적 수주잔고 증가에 힘입은 화공과 비화공 매출액 증가와 양적 성장에 힘입은 원가율 안정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라스라판 에틸렌 1조6000억원, 사업이 다시 재개된 러시아 발틱 화학 Complex 1조7000억원, 말레이시아 쉘 OGP 8000억원 등 지난해 수주한 주요 현장에서 본격적 착공이 예상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한 주요 현장에서 본격적 착공에 따른 매출 기여도 확대가 기대된다"며 "점진적, 추세적인 성장성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교보증권


◇ 'FEED to EPC'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신사업 확대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속적인 기본설계(FEED) 참여를 통한 EPC 연계 수주 전략(FEED to EPC)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FEED to EPC로는 인도네시아 화학 20억달러를 포함, 총 80억달러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김세련 연구원은 "특히 올해 연말에 가까울수록 2024년 말레이시아, 오만 등의 수소 관련 EPC가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 캡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외부 컨설팅업체를 통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어헤드 ▲삼성퍼스티브 ▲삼성인스파이어 등이 새 사명 후보다.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 내용 변경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PC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함께 에너지 그린 솔루션과 수소, 탄소중립사업 등으로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 미래 비전을 구상하는 과정에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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