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이사회 구도 5대5로 재편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9 11: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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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결과, 3자 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기존 경영진 사이의 힘의 균형이 5대5로 맞춰지면서 양자 간 대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서는 특히 신동국 회장의 이사회 진입 안건이 주목을 받았다. 

 

출석한 주주들 사이에서 치열한 토론 끝에 신 회장은 의결권 있는 주주들로부터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 성공적으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임 부회장의 선임 건은 정관 변경 거부로 자동 폐기되며 안건 처리 과정에서 의외의 변수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정관 변경을 포함한 여러 제안들은 출석 주주와 발행주식 총수에 대한 찬성률 미달로 인해 부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미그룹 내에서 서로 다른 비전을 가진 두 파벌 사이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으며, 앞으로 있을 중요 결정들에 있어서 양 측간 합의 도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임을 예고한다.

 

임시주총 종료 후, 임종훈 대표는 강력한 리더십 발휘와 철저한 준비를 다짐하며, 경영권 분쟁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반면 신 회장은 이사회 진입 후 첫 성명에서 주주 권익 보호와 조화로운 경영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강조하며 분쟁 완화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당일 임시주총 개회 지연 및 중요 인물들의 불참으로 인해 현장에 모인 소액 주주들 사이에선 큰 불만과 혼란이 일었다.

 

일부는 개회 지연과 관련된 정보 부재 및 3자 연합 측 전원 불참에 대해 "마냥 기다리란 말이냐. 주주들의 시간은 소중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회의장을 이탈하기까지 했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은 보다 복잡한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가 양 파벌 간 격돌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앞으로 있을 추가적인 주요 결정들은 그룹 전체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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