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TV] [현장]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결국 상장심사 연기…가맹점 갈등에 발목 잡혀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8-05 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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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상장 예비 심사가 연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연돈볼카츠' 등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가맹사업법 위반 논란으로 번지면서 상장 심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에 대해 법정 기한인 45영업일 내 상장위원회를 열지 않고 심사를 연기했습니다.

◇ "월 매출 3000만원?…현실은 절반"

더본코리아의 상장 연기는 '연돈볼카츠' 등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맹점주들은 지난 6월 24일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수준에 불과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매출을 보장한 사실이 없다"며 "가맹점주가 제시한 영업사원과의 대화 녹취록에 '3천만원'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매출 설명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이후 월 1700만원 수준의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했다"며 "가맹점주가 그걸 보고 검토한 뒤 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통상 6개월에서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 백종원 대표 "책임 회피 아냐"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주요 불만 사항은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액의 큰 차이, 그리고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입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의 점주 평균 월 매출은 2022년 2165만원에서 2023년 1308만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최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가맹사업은 마름모꼴이라 (중간에 분포한) 대다수 점주에게 맞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예상 매출액 '3000만 원' 약속 논란에 대해 "영업 사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백 대표는 "가맹 사업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녹취록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된 사안이라 나중엔 공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문제와도 연관돼 있습니다. 가맹본부의 매출 증가가 반드시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가맹점 갈등 해결이 관건

더본코리아는 2023년 호조를 보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장 연기라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더본코리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5% 증가한 4106억5783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31% 증가한 209억1482만원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소폭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상장 연기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 사이로 예상됐으나, 공정위 조사 결과와 가맹점 갈등 해결 여부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더본코리아의 상장 가능성은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입니다.

법 위반 행위가 인정될 경우 경고, 시정조치, 과징금 또는 과태료 납부 명령, 검찰 고발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어 상장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더본코리아의 IPO 성공 여부는 가맹점과의 갈등을 얼마나 원만히 해결하고, 공정위 조사에서 어떤 결과를 받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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