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우려 커진 리튬 이온 대체재…日나트륨 배터리 시장 확대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3-23 14: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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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레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리튬 이온 배터리의 발화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성능뿐만 아니라 제품의 안전성을 구매의 핵심 지표로 삼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엘레콤(Elecom)은 2025년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모바일 배터리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예상 판매 실적의 3배를 기록했고, 일시적인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엘레콤의 모바일 배터리 가격은 9,980엔으로 기존 리튬 이온 제품 대비 높은 편이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3일 전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열화된 상태에서 외부 충격이나 고온에 노출될 경우 발화 위험이 존재한다. 일본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 건수는 2024년 982건으로, 2022년 대비 약 60% 급증했다. 반면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발화나 폭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명이 300~500회 충방전 사이클인 것에 비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약 5,000회까지 사용이 가능해 수명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대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나트륨 이온 기술 도입이 활발하다. 중국 블루티 파워(Bluetti Power)는 2025년 10월 휴대용 전원 장치 ‘파이오니어 나(Pioneer Na)’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뒤, 올해 1월 일본 시장에도 도입됐다.

파이오니어 나는 혹독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휴대용 전원이 충전 시 영하 10도, 방전 시 영하 20도로 제한되는 것과 달리, 파이오니어 나는 충전 시 영하 15도, 방전 시 영하 25도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블루티 재팬의 이토 레이마 총괄 책임자는 “일본에서는 야외 활동뿐만 아니라 지진 등 재난 대비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방재 의식과 연계된 시장 수요를 강조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원재료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주목받는다. 리튬이나 코발트와 같은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으며, 나트륨은 염호나 해수 등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높다. 다만 기술적 과제도 남아 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동일 용량 대비 부피가 크며,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파이오니어 나의 가격은 166,000엔으로, 자사 리튬 이온 모델보다 3~4만 엔가량 비싸다.

기업들은 당분간 가격 인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향후 기술 개선을 통한 양산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닛세이 기초연구소의 상석 연구원은 “배터리 전원은 그동안 저렴하고 대용량이며 소형이라는 점이 중시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비싸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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